요즘, 밥 대신
계란이 가득 들어간 김밥이
유행입니다.
키토제닉을 하면서
외식 메뉴를 매번 자유롭게
선택하는 건 힘듭니다.
치킨, 튀김은 밀가루 옷이
입혀져 있어서 힘들고
칼국수는 밀가루라 힘들고
양념된 것은 설탕이 들어가 있으니 힘듭니다.
그런데 밥 없는 김밥이 유행하다니!
그리고 밥 없는 김밥을 파는
체인점을 찾았습니다.
서가원 김밥인데
지방에는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울산점, 부산점에 다 전화해봐도
제로 김밥(밥 없는 김밥)을
팔지 않습니다.
수도권 쪽에 사시는 분들은
서가원 김밥이나
강남역 보슬보슬에 가시면
키토 김밥을 사드실 수 있습니다.
저도 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사먹었는데
김밥에 밥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밥 없는 김밥 파는 곳을 찾다가
포기하고 남편과
직접 싸 먹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요리를 예쁘게 잘하지 못하지만
이런 저희도 싸 먹을 수 있으니
모양이 예쁘지 않아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일단 계란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번에 저희가 김밥을 얇게
5줄 싸 먹었는데
계란 9개를 사용했습니다.
TV 맛집 소개에 보니까
계란 김밥을 만드는 장인이
거품기로 막 거품을
오래 내길래 따라 해 봤습니다.
도깨비방망이로
저은 다음
망으로 걸러내면 더 부드럽습니다.
계란은 소금과 알룰로스로
간을 해줬습니다.
단짠단짠이 맛있으니까요!
다음부터 끈기와 인내의 시간입니다.
얇게 계란 지단을 부쳐야 합니다.
이 과정만 지나면 어려운 게 없습니다.
제가 부은 양보다 더 얇게 하시던데
그게 더 맛있습니다.
저는 여러 번 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두껍게 계란 지단을 만들었습니다.
계란 지단에 물을 좀 넣어봤더니
저렇게 첫 번째는 실패했습니다.
지단을 굽고
다음 그것을 얇게 채 썰어줍니다.
저는 채 써는 것을 잘 못합니다.
저렇게 대충 썰어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얇으면 더 맛있습니다.
포슬포슬한 맛이 살아납니다.
저는 김밥을 우엉, 단무지, 햄이
조화로운 맛에 먹기 때문에
다 넣습니다만
키토제닉에서
단무지, 우엉은 설탕이 많이 들어갔고
햄은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파프리카(빨강, 노랑)로 대신합니다.
왼쪽에 있는 그린빈스는 김밥이랑 같이 먹으려고
볶아 놓은 것이고
트리플 슬라이스 치즈는
김밥 끝을 접착시키는 데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 트리플 슬라이스 치즈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샌드위치에는 맛있을 것 같은데
크림치즈가 들어가서
슬라이스 치즈 치고 너무
물렁물렁합니다.
저는 김밥을 말지 못해서
남편이 말았습니다.
비주얼이 되게... 되게..
맛없어 보이는데
맛있습니다.
저 치즈도 손으로 찢었더니
모양이 제 각각입니다. ㅎㅎㅎ
다른 분들은 계란을 더 많이 넣어서
꾹꾹 눌러가면서 싸는데
저희도 그거 따라 해 봤는데
김밥 옆구리가 다 터져버려서
이젠 얇게 쌉니다.
코스트코에서 산 레드페퍼 홀을
뿌려주면 매콤한 김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김밥말이를 이용해서
꾹꾹 눌러주며 쌉니다.
하다 보면 저렇게 양쪽으로
튀어나옵니다.
저희 키토 김밥(계란 김밥)은
접시에 담은 사진이 없습니다.
한 4번 싸 봤는데
밥이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잘 못싸서 그런가
모양 유지가 되지 않고
김이 빨리 눅눅해집니다.
그래서 싸자마자 잘라서 바로 입안에 넣습니다.
이렇게!
반대편에서 도마와 칼을
대기하고 있다가
다 싸면 바로 잘라서
먹습니다. ㅎㅎ
계란을 더 풍부하게
많이 넣으려면
아마 한 10개 넘게 사용해서
3줄 정도만 싸 먹어야 할 겁니다.
먹을 때 몰랐는데
단무지가 2개나 들어갔습니다.
저번에 키토 김밥을 싸 먹을 때는
오이 대신 당근을 넣었습니다.
꼭 당근을 넣어라고 했는데
저희는 상큼하게 오이를 넣어보자.
채를 얇게 썰지 못하는 저는
스파이럴라이저라고 불리는
채소 면을 뽑아내는 것으로
오이를 썰었습니다.
물기가 너무 많은 나머지
이런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ㅎㅎ
김이 물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풀어져 버립니다.
우엉도 물을 안 뺐고
단무지도 물을 안 뺐고
오이도 물이 많으니 그랬나 봅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
집에서 충분히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 계란으로
항생제 사용을 하지 않아서
마음껏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이 물기를 빼지 않고
김밥을 싸시면 다 터져버릴 겁니다.ㅎㅎ
몇 개만 먹어도 배부릅니다.
키토 제닉을 하지 않더라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지 않으시더라도
충분히 맛있게 해 드실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저는 과자를 너무 좋아하는데
와그작와그작 씹는 맛을 좋아합니다.
과자는 밀가루에 기름으로 튀기니
키토인으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과자가 너~~ 무 먹고 싶을 때는
그걸 먹어야 해결되지만
그냥저냥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일 때
입이 심심할 때 먹는 과자가 있습니다.
유명한 치즈 과자입니다.
슬라이스 치즈와 종이호일, 전자레인지
세 개의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슬라이스 치즈 1장을
손 또는 칼, 가위로 잘라서
종이호일 위에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뀝니다.
조금 식으면
더 바삭합니다.
위에 치즈는
서울우유 체다치즈이고
밑에 치즈는
자연방목 치즈입니다.
슬라이스 치즈 중에 치즈 과자가
되지 않는 치즈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아까 김밥 쌀 때 보여드렸던
소와 나무 트리플 슬라이스 치즈인데
보니까 크림치즈가 섞여있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그냥 녹아버립니다.
크림치즈가 섞인 것은 되지 않으니
치즈 과자 용도의 치즈를
잘 골라서 사시길 바랍니다.
체다치즈는 아무래도 짠맛이 더 강합니다.
모르고 막 먹었는데
그다음 날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남편이 차박을 가자고 해서
슬라이스 치즈 12장을
무한 반복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지퍼락 중형에
가득 들어갑니다.
한 하루 정도는 바삭하게 잘 버팁니다.
맥주 안주, 와인 안주, 간식거리 등
다 잘 어울립니다.
처음엔 별로라고 하더니
이젠 사진만 봐도 맛있겠다고 합니다.
오늘 보여드린 키토제닉 간단한 요리는
정말 간단하고, 유명한 요리입니다.
집에서 꼭 해 드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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