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9일, 결혼반지를 구매했다.
내 성격은 한 가지를 구매하는 경우
블로그는 기본 50개 이상 봐야 하고,
(남편이 과장이라고 하는데 정말이다...ㅎㅎ
그냥 성격이 그렇다.
몹쓸 성격.... 특히 여행 숙소, 맛집은 더 많이 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진도 열심히 보고,
주변 쓰는 사람도 있는지 살펴보는 성격이다.
그래서 여러 반지를 살펴봤다.
결혼반지는 오래 쓸 것이니
명품으로 사고 싶은 로망이 있었고
남편과 의논을 했다.
한번 날을 잡고 백화점 1층, 2층을 돌면서 다 끼워봤다.
손에 걸리적거리는 것을 싫어했던 나는
두껍고, 로고가 크게 박혀있는 것이
나 불가리야!! 불가리!!!!!! 하는 느낌에
뉴비비는 아예 목록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결혼반지는 껴봐야 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
생각했던 결혼반지 목록에는
샤넬 코코 크러쉬 반지, 쇼파드 아이스 큐브
쇼메 비 마이 러브, 쇼메 리앙,
까르띠에 러브, 까르띠에 인그레이빙 링
부쉐론 콰트로 등이다.
(유명한 티파니가 없는 이유는
결혼 전 커플링이 티파니 반지였다.
-이 반지도 할 말이 많다.)
나는 뭔가 매장에 들어가서 가격을 물어보면
사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부담감을 느끼는데
요즘엔 티파니, 샤넬, 까르띠에, 불가리 등
많은 브랜드가 홈페이지에 가격까지
친절하게 기재해 놓았다!
결혼 예산을 짤 때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 2-3번 껴보고 난 후
적당히 무게감 있으면서 불편하지 않고
반짝이는 뉴비비로 결정했다.
결혼반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은
꼭! 꼭! 마음에 드는 반지를
껴보길 바란다.
껴보면 내 손 색깔, 손 모양에
찰떡 같이 어울리는 반지가 있다.
2017년 10월 9일 가격은..
죄송하지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230만 원으로 기억한다......
오늘 내가 글을 올린 건 약 3년이 지난 후
반지 상태를 보여드리기 위해서이다.
내가 결혼반지를 사려고 할 때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오래 쓰면 어떻게 될까? 였다.
그래서 아무리 검색을 해도
많은 포스팅이 없었던 것을 기억하고
나와 비슷한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다.
남편 반지는 세척을 한 번도 안 한 반지,
나는 세척을 2-3번 받은 반지이다.
그리고 남편은 아깝다며 잘 쓰지 않다가 가끔 썼고,
나는 운동할 때 빼고 매일 끼고 다닌 반지이다.
또 나는 손을 많이 쓰는 사람으로
그리고, 자르고, 웃을 때 책상을 치고,
글씨를 자주 쓰고, 반지도 잘 빼지 않는다.
사진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40장씩 찍어봤는데
사진으론 정말 잘 안 나온다.
전체적으로 잔 스크래치가 많다.
사진으로 잘 표현 안되었으니
사진에 보이는 스크래치보다는 많을 것이다.
처음 반지 새 것만큼의 반짝임은 없지만,
여전히 질리지 않고 잘 끼고 있다.
무슨 반지든 끼지 않고 놔두지 않는 이상에야
스크래치가 나게 되어있고
사실 누가 나의 반지를 저렇게 자세히 보지 않고,
작은 흠집이 많은 것은 또 나 혼자만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은
자기 마음에 제일 드는 것을 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래치가 많으면 폴리싱이라는 것을 하면 된다고 하는데
폴리싱은 말 그대로 표면을 깎아내는 작업이라
불가리 직원에 의하면
반지를 갖고 있으면서
평생 2-3번 할까 말까라고 했다.
불가리 매장에 가서 세척만 받아도
사진의 상태보단 훨씬 깨끗해진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크게 흠집이.. 안 보인다...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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